낯선 한국에서 보내는 한가위
추석하면 떠오르는 것 풍경은 무엇인가요? 오랜만에 가족, 친척들이 한 집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전통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화목한 모습이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이동이 어려워져 가족끼리 소소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소소하지만 행복하게 보낸다고 해요. 하지만 이런 명절에 더욱 외로운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머나먼 타국에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결혼이민자가정입니다.
결혼이민자가정이란?
우리나라 다문화 가족지원법에 의하면 '결혼이민자와 국적법에 따른 출생, 인지,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로 이루어진 가족', '국적법에 따른 인지,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와 국적법에 따른 출생, 인지,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로 이루어진 가족'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즉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결혼하여 가족이 된 가정을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다문화가정'이 더 익숙한 단어일 텐데요. 한국에 방문하게 된 목적이 '결혼'과 '정착'인 사람들을 결혼이민자가정이라고 지칭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이 가지고 있는 그 의미는 같습니다.
결혼이민자가정의 고충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가정으로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지만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계속돼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외국인은 부담스럽다고 식당에서 쫓아내고, 집값이 떨어진다며 시위를 할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의 2세는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 전남 다문화가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취업형태 중 90% 이상이 단순노무직, 비정규직으로 매우 높은 빈곤율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한 매체에 따르면 이들의 상황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의 현실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습니다.